필리핀어학연수 HELP어학원연수기 (Mask)
Mask의 Help English Institude 연수 체험기
안녕하세요. 필리핀 헬프 어학원에서 공부하게 된지도 이제 4개월째에 접어드네요. 어차저차 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한번 수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이 곳 으로 오시는 여러 사람들이 각자 어떤 사정과 목표를 가지고 오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저의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26의 대학교 4학년생입니다. 이제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휴학을 하였고, 친형님의 권유로 이 곳 헬프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다들 해외연수 한번쯤 다녀오는 친구들이 많고 유행처럼 느껴졌지만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형이 2년 전에 이곳에서 공부를 했었고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형이 헬프라면 한번 가서 공부하고 다녀올만하다고 다른 곳이라면 안보내주겠지만 헬프는 형이 보내 줄테니 가서 공부하고 오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사실 주변 친구의 권유나 그냥 이 곳 저 곳 유행처럼 해외연수를 가는 것만 보고 나도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면 영어가 늘겠구나 하는 생각은 긴가민가해서 막상 실행하기 어려웠을 텐데 저의 경우에는 친형이 하는 얘기라서 그냥 쉽게 마음 놓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하고 갈 것 인지 잘 몰랐습니다. 사실 저는 여태 토익시험 같은 것을 한 번도 쳐보지 않아서 어떻게 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남들처럼 토익공부를 해야 하나 형한테 물어보니 토익준비나 이런 것은 학원가서 공부하고 온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준비해도 되니 기초나 봐두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영어의 기초라는 것이 소위 말하는 문법과 단어 등등.. 문법은 중 고등학교 때 다들 하는 맨투맨, 성문 등을 가르치는 학원에 갔었던 기억이 나는데 재미없고 지루해서 몇 일을 못 채우고 내팽겨 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군대 말년에 쉽고 재미있어 보이는 문법책을 하나 사서 보게 된 것이 제가 영어문법이란 것을 알게 된 계기입니다. 그 때 한번 정도 읽어보고 다시 묻어두었던 것을 연수 오기 전에 나한테 맞는 쉽고 재미있는 책을 몇 권 찾아서 읽어보고 가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쉽고 두껍지도 않으며 그림이 들어가 있는 문법책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쉬운 영어표현을 다룬 회화책 같은 것을 몇 권 사서 보았습니다.
아 참 중학교 때쯤인가 저희 mom께서 어떤 어학 전단지를 보시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오셨는데 매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영어문장 2~3문장을 100번씩 듣고 따라 말하는 그런 무식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강요에 못 이겨 한 몇 달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곳에 와서 티처들로부터 처음 들은 얘기가 발음이나 억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따로 영어공부 해본 적이 없던 저는 그 때 잠깐 했던 그것이 지금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 자다가 떡이 생깁니다. 헬프 오기 전에 학교 외국인 기숙사에서 외국학생이랑 룸매로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 이 것, 저 것 궁금했던 간단한 표현들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고, 까먹으면 다시 물어보고 여튼 그렇게 배운 것들 몇 마디들과 ,어머니의 강요로 하게 되었던 몇 달간의 Listen & repeat, 쉬운 문법책 1~2번 정도 눈으로 훓어본 정도가 저의 이곳 헬프에 오기 전 영어 베이스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와서 한 주일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새로운 생활과 공부, 스터디, 테스트 등등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라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게 정말 하루가 일주일 같고 일주일이 한달 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2째주 부터는 첫주의 반복이며 생활 패턴이 똑같아서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생활이 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테스트에 대해서도 금방 익숙해져서 처음에는 2시간씩 걸리던 것이 30분이면 충분해졌습니다. 점점 여유 시간이 늘어났지만 사실 저는 잔머리만 믿고 그다지 열심히 챙겨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남는 시간은 그냥 쉬고 싶으면 쉬고 개인 수업 시간에 한 것 정도는 간단히 5~30분 정도 투자해서 다시 한 번 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보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제 영어공부의 첫 번째 목표는 일단 두리 뭉실하지만 정말 한국말처럼 친구들과 얘기하듯이 편안하게 영어로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수업 시간에 열심히 얘기하고 집중하는 것으로 제 방향을 정했습니다. (토익, 취업을 위한 공부는 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올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자꾸 요령만 늘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4달째 프로그램인 지금 확실히 처음보다 자연스럽고 쉽게 말할 수 있게 된 모습을 종종 발견합니다. 동시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아서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부분과 리스닝과 리딩에 있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는 일상입니다.
역시 단어공부를 해야합니다. 사실 저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개인 수업시간을 통해 알게 모르게 이것 저것 배워가며 영어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나갈지 하나 둘씩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공부는 역시 자기가 하는 것이라 여러 주변 좋은 얘기들을 참고는 하되(그 방법이 잘 맞으면 따라가시면 됩니다.)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수도 있고 확신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공부하시면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 그 과정중에 있고 저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는데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대책없이 이 문구를 믿고 느긋하게 지내는 저는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Every thing's going to be all right.
모든 학생분들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셔요.
2009년 11월 16일
Mask (박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