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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후기, 세부 WELTS어학원 by Bonny

by 필스쿨닷컴 posted Nov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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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어학연수 후기, 세부 WELTS어학원 by Bonny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항 안에서 나의 영어실력이 향상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3개월 전, 세부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는 들리지 않았던 공항 안내방송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것, 인천공항에서 ‘고맙습니다.’ 보다는 ‘Thank you.'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모습 등 한국어보다 영어가 익숙해져버린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필리핀 어학연수에 대한 감사함, WELTS에 대한 감사함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2014년 6월말, 세월호의 아픔으로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할때,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휴학을 결정한 후, 어떻게 하면 시간을 유용하게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필리핀 어학연수를 발견했고,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필리핀 어학연수는 외국생활을 하며, 다른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고, 영어공부도 하고 싶었던 나에게 너무도 적합한 것이었다.

 

2014년 9월 14일 드디어 필리핀 세부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영어 실력을 꼭 늘리고 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WELTS학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첫 월요일엔 레벨테스트를 하였고, 그 다음 날인 화요일부터 바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매일 한국어만 접하던 내가 하루에 8시간의 영어를 접하는 경험을 하고나니, 머리가 복잡하고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외국인과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거의 처음이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잘 이끌어주었고, 그 덕분에 편안하게 처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1주일 만에 어느새 WELTS생활에 적응을 하여, 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ESL과정이었기 때문에 오전수업 3시간, 오후수업 3시간, 모닝 및 이브닝 수업 2시간이 의무였다.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학원 수업 중에 생기는 숙제를 끝내고, 취침전 자율학습 2시간동안은 한국에서 볼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였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밖에 나가지 않고 7시부터 10시 넘어서까지 공부를 하였고, 금요일 저녁과 주말을 이용해서 필리핀 문화를 체험하였다.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필리핀 음식점에도 가보고, 필리핀 친구들을 만나러 다니기도 하고, 이곳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아얄라와 SM몰을 방문하여 쇼핑도 해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세부에 온지 한 달이 지나서 세부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국내선 티켓을 구매하러 세부퍼시픽 항공사에 갔다. 여기에서 혼자 티켓을 사는 나의 모습에서 예전의 나와는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전혀 두려움 없이 안내원에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다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1:1 수업이 많아서 내가 말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던 것과 영어로 말하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에 늘 마음속으로 하는 말까지 영어로 했던 것의 결과였다. 열심히 지내온 한 달에 대한 작은 성취감을 느낀 후,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세부에 온지 한 달이 지나서는 레벨테스트를 보았다. 한 달동안의 나의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1주일 전부터 열심히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며, 자율학습실에 11시가 넘게까지 있었다. 영어듣기 공부를 위해서 늘 아이패드로 미드를 보았고, mp3에 담아온 영어자료들을 들으면서 잠에 들었다. 그 결과, 모든 과목에서 등수가 5위 안에 들었고, Writing과 Conversation 레벨이 2단계씩이나 올랐다.

 

WELTS학원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Activity를 하는데, 이것이 모두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참여하였다. 9월 Activity는 추석을 맞이하여, 함께 체육대회를 하였는데, 그 덕분에 WELTS학생들과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10월에는 할로윈 파티를 하였다. 할로윈 파티는 한국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파티였기 때문에 더욱 뜻 깊었다. 11월에는 스피치 콘테스트를 하였다. 한바닥이나 되는 글을 다 외워서 학생들 앞에서 스피치를 하는 것이었다. 스피치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 모든 글들을 다 외우면서 발음교정도 받을 수 있었고, 나의 영어억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Activity는 나에게 추억과 경험들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WELTS생활에서 가장 잊지 못할 사건 중 하나는 WELTS직원회식에 모범학생 KOREAN으로 대만과 일본학생 대표와 함께 초청 받은 것이다. 한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성실히 모든 숙제를 해가며 성실히 공부해왔던 나날들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쉬는 시간에도 방에서 놀기보다는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지겨워질 때도 물론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초심을 생각하며 버텼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의지가 되어 주었다. 공부에 대한 것뿐 아니라, 삶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들 덕분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가끔씩 장난도 함께 주고 받으며, 언제나 해피 에너지를 넘치게 부어주었던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

 

12월 6일,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영어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필리핀이라는 외국, 외국인에게 익숙해지고, 다른 문화권을 체험하며, 세상 보는 눈이 넓어진 나의 모습 역시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장한 나의 모습을 보며, 이 값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WELTS에 오게 된 것, 와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영어실력이 향상된 것.. 이 모든 것이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값진 보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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